(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7일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 H지수는 게리 콘 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에 1%가 넘는 하락 폭을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3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59.74포인트(1.18%) 하락한 30,150.99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항셍 H지수는 전일대비 168.92포인트(1.37%) 내린 12,142.62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3% 안팎으로 급등한 홍콩증시는 이날 상승 폭을 반납했다.

전장 항셍지수는 장중 전일대비 2.45% 올랐다. 지난 2월 14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이다.

전 거래일 항셍 H지수는 장중 3.04%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콘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무역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겼고, 결국 홍콩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반대해 온 인사로 알려졌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은행주들은 중국 은행 당국의 규제 완화 소식에 반등했으나 홍콩증시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가 지난달 상업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최소 적립비율을 기존의 150%에서 120~150%로 인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주들은 상승했다.

은감회의 조치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받은 초상은행(03968.HK)은 장중 3.76% 올랐다.

다만 홍콩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 텐센트홀딩스(00700.HK)가 장중 1.29% 내리고, 중국평안보험그룹(02318.HK)이 장중 2.28% 하락하는 등 대형주가 홍콩증시를 끌어내렸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