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코스피에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 블록딜에 나서면서 역송금 수요가 10억달러 이상 환시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인 물량이 해소되면서 달러화 하단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언급으로 개선됐던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이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사임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에 자유무역을 방어해오던 인물이다.

게리 콘 사임 소식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8~9일에 관세부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이 무역전쟁에 들어가면서 달러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무역전쟁을 부추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주변국과의 마찰을 빚을 경우 달러화가 마냥 강세로 가기 어려운 국면도 있다.

하지만 투자심리 면에서는 달러 강세 재료다.

미국 관세부과 타깃에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고, 이는 원화 약세 재료로 인식될 수 있다.

무역전쟁이 전세계의 교역을 악화시키는 국면이 될 수도 있다.

리스크를 피해야 한다는 투자 심리가 달러 매수를 유발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하락한 24,801.3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만 유일하게 0.33% 올랐다.

이런 뉴욕증시 흐름이 코스피에도 이어진다면 달러화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

달러화가 하락 후 증시 흐름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여부에 따라 하방경직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결정회의도 예정돼 있다.

ECB가 완화적 기조라는 문구를 삭제하거나 긴축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1.24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어 1.25달러대를 저항선으로 볼 때 상승할 만한 룸(여유분)은 크지 않다. 유로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기조가 심하지 않은 셈이다.

개장전과 장중에는 일본 1월 경상수지와 지난해 4분기 GDP(확정치), 2월 경기관측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달러-엔 환율 흐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8년 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내렸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7.00/1,067.4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문종가(1,069.10원) 대비 1.4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67.00원, 고점은 1,067.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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