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양(姜洋)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상장 시스템 개혁이 증감회의 올해 업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장 부주석은 증감회가 상장 시스템을 개혁하고 주요 거래소와 창업판의 개혁을 심화하고, '신기술, 신산업'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역내 상장 시스템이 개선될 경우 그동안 해외 상장을 선호해온 많은 기술 기업들이 역내 시장으로 돌아오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해외에 상장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IT 기업들의 역내 상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신들은 증감회가 복수의 중국 국유 투자은행들에 이미 해외에 상장된 기업들이 본토에서 주식을 발행할 방법을 고안하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기술 기업들이 A주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여러 가지 법적, 기술적 제약이 있다. 일례로 차등의결권 제도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 또 메인보드에 상장하려면 3년 연속 순이익을 내고, 총이익이 3천만 위안을 넘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과거 뉴욕에 상장된 바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보안업체 치후360은 지난 2월 본토로 돌아왔다. 이후 회사의 시가총액은 4천400억 위안으로 미국서 상장폐지 될 당시보다 7배 이상 커졌다.
중국 금융업체 르네상스그룹의 바오 판 회장은 혁신 기업들이 본토에서 자본 조달에 성공하려면 정부가 여러 걸림돌을 제거해 상장이 더 쉽게 이뤄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오 회장은 이러한 기업들이 본토에 상장하면 더 개방적이고 다층적인 자본시장이 구축되고, 공급 측 개혁과 새로운 성장 엔진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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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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