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70원선으로 반등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오른 1,07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1,066원대로 하락했으나 저점 인식이 확대되면서 1,070원선으로 올랐다.

미국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사임 후폭풍에 무역전쟁 우려가 커졌으나 장초반에는 달러 약세로 연결됐다.

하지만 코스피가 오르고, 변동성도 줄어들자 서울환시에서 저점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장 막판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포지션정리 차원에서 숏커버가 일면서 달러화 종가가 올랐다.

◇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5.00~1,07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환시 마감 이후 ECB 통화정책 결정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다시금 달러화가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060원대는 결제수요가 많고, 네고물량이나 주식자금은 거의 없었다"며 "비드가 탄탄하게 나오면서 반등했는데 마감 이후 NDF가격은 종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65원선 부근은 매수 레벨로 보인다"며 "ECB 결과가 크게 달러화를 움직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원은 결제 수요가 많았다"며 "중국 무역수지 발표에 위안화가 하락하면서 숏플레이에 나섰다 장막판에 또 스탑한 것을 보면 아래쪽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ECB회의 결과와 유로화 환율을 보면서 장중에는 위안화 환율(CNH)에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60원 하락한 1,06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게리 콘 위원장이 전일 사임하면서 무역전쟁이 점점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이에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달러화는 1,06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도 호조를 보여 달러 매도를 유발했다.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1,060원대 후반에서 하락폭이 제한되자 차츰 레벨을 높였다.

미국 무역전쟁 우려에 투자심리가 불안한 데다 ECB 통화정책 관망세도 더해졌다.

장중 달러화는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아래쪽이 막히자 저점 매수세가 따라붙었다. 장 막판에는 ECB를 앞둔 숏포지션 정리에 달러화가 빠르게 올랐다.

이날 달러화는 1,066.40원에 저점을, 1,070.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3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30% 오른 2,433.0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5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천30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0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5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40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1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72원, 고점은 169.12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 양사를 합쳐 155억6천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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