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명령에 서명한 여파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철강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세금을 부과하는 관세안에 서명했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적용을 제외키로 했으며, 호주 등 다른 주요국에 대한 조정의 여지도 열어뒀다.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관세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이러한 관세가 경제 영향과 관련했을 때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거 글로벌의 아베 셰이크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무역전쟁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매수의 기회다"며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기업 가치를 지지하고 있지만 주가 가치는 높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셰이크 CIO는 이어 "시장이 하락 위험이 클 때는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특히 조심스럽다"고 부연했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되고 있다.

글래스도어의 엔드류 체임벌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매우 견조한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임금 상승률이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웨렌파이낸셜의 랜디 워렌 투자책임자는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에 놓여 있다"며 "시장이 어떠한 뉴스 헤드라인에도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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