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컨설팅업체 엔베스트넷의 재커리 카라벨 글로벌투자부문 대표는 "주식시장의 최대 리스크는 투자자의 머릿속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8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나는 게리 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 인플레이션 상승세 등이 겁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의 증시 악재 자체가 시장에 부담되기보다는, 이런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의 과잉 반응이 더욱 우려스럽다는 게 그의 평가다.

카라벨 대표는 "모든 사람이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치 게임을 하듯이 걱정을 하게 된다"며 "계속되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투자자는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애플이 아이폰을 얼마나 많이 파는지, GE가 스스로 난국을 헤쳐나갈지에 대해서는 알려지는 게 없다"며 "지금은 기업들의 실적이 매우 좋은 시기이고, 기업 부채는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세계의 많은 국가가 여전히 경제 성장기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카라벨 대표는 "블랙스완 이벤트가 없다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만성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런 리스크에 예방주사를 놓으려는 것은 교통사고 가능성 때문에 자동차를 타지 않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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