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정KPMG(이하 삼정)가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회계자문에서 삼일PwC와 EY한영을 모두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위에 머물렀던 삼정은 올해 1분기에 1위에 오르더니 상반기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시장 점유율도 43.58%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작년 회계자문 1위였던 딜로이트 안진은 올해 상반기 4위로 추락했다.

대형 딜 가뭄이 이어지면서 2분기 회계자문 규모는 1분기와 비슷한 6조원 규모로 상반기 회계자문 딜의 규모는 12조63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조2천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회계자문(화면번호 8443)에 따르면 삼정이 회계 자문한 거래규모는 총 5조2천900억원에 달했다.

완료기준 실적은 대금지급이 마무리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이다. 공동자문일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삼정은 1분기에 대성산업가스 경영권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1조1천500억짜리 딜에서 매각측 자문을 맡았다.

LG가 LG실트론을 SK에 매각하는 6천200억짜리 거래에서 SK 쪽의 자문을 담당했다. 아울러 엥커에퀴티파트너스가 경남에너지를 5천억원에 프로스타캐피탈에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매각측 자문을 맡았다.

삼정 다음으로는 삼일PwC(3조3천600억원)와 EY한영(2조2천억원), 딜로이트안진(1조2천2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 따로 집계한 완료기준 실적에서도 삼정은 1위(4조6천억원)로 순위에 변함이 없었다.

경영권이전을 제외한 지분양수도, 부동산거래, 합병 및 분할 등이 모두 포함된 실적 기준으로는 EY한영(9천634억원)이 1위에 올랐고, 삼정(6천465억원)과 삼일PwC(4천65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납입이 완료되지 않은 발표 기준 회계자문에서는 삼일(21조8천330억원)이 삼정(20조4천510억원)이 막상막하의 경쟁을 벌였다. EY한영과 딜로이트안진은 각각 7천600억원, 5천700억으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