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예약주문 기기개통이 시작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의 막이 올랐다. 이통사들은 개통행사에서 LTE 속도를 시연하는 등 자사 기술과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날 오전 일제히 갤럭시S9 개통행사를 열고 예약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개통에 돌입했다.

갤럭시S9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16일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8시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개통행사에서 자사 고객만 갤럭시S9을 통해 1Gbps 속도의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9 출시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 트래픽 밀집 지역에서 1Gbps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1Gbps는 지난 2011년 상용화된 초기 LTE (75Mbps)보다 13.3배 빠른 수준으로 1GB 용량의 영화 1편을 8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와 '빙속황제' 이승훈 선수가 직접 갤럭시S9으로 1Gbps 속도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KT는 같은 시각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사전예약 고객 99명과 걸그룹 구구단을 초청해 개통 행사를 열었다.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2박3일을 기다려 1호 개통 고객으로 선정된 정석훈(39)씨는 "갤럭시S9의 퍼플, 블루 등 매력적인 외관 컬러와 최초 탑재된 듀얼 카메라의 기능성에 매료돼 구매를 결정했다"며 "카드 더블할인 플랜으로 합리적 사용이 가능해 주저 없이 KT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카드 더블할인 플랜은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와 프리미엄 슈퍼DC KB카드로 갤럭시S9을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96만원의 통신비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단말대금과 통신요금 납부를 각각 다른 제휴카드로 결제해 이중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는 제휴카드 할인 확대와 함께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시행하는 '갤럭시S8 체인지업(제로) 케어' 프로그램으로 이용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작년 4월 선보인 갤럭시S8 체인지업에 가입한 고객도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받아 갤럭시S9으로 기기변경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중구 세종대로에서 갤럭시S9 개통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LG유플러스 공식 서포터즈 '유플런서' 1기가 참석해 사전 개통을 축하했다.

아울러 지난달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와 갤럭시S9의 기능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체험 부스도 마련했다.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은 데이터 속도 제한 없는 갤럭시S9과 3Mbps로 제한이 걸린 갤럭시S9에서 각각 고용량 사진을 전송했을 때 속도 차이를 실감했다.

한편, 갤럭시S9은 64GB 모델만 출시되며 출고가는 95만7천원이다. 갤럭시S9 플러스는 64GB 모델은 105만6천원, 256GB 모델은 115만5천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됐다.

색상은 라일락퍼플, 코랄블루, 미드나잇블랙 총 3가지다. SK텔레콤이 공식 온라인몰 'T월드 다이렉트' 사전예약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50%가 블랙 색상을 골랐고 여성의 60%가 퍼플 색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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