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시는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소식 등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상승했다.

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8.76포인트(0.57%) 오른 3,307.17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6천8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2천23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선전종합지수는 28.91포인트(1.56%) 상승한 1,885.38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3천500만 수, 거래 규모는 3천97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표단 일행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5월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중국과 주요 아시아 증시는 북미 관계의 전환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은 상하이 증시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반면 선전 증시는 중국의 신흥산업 지원 의지에 강세를 나타냈다.

신흥산업은 바이오테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첨단 제조업 등으로 이들 업종의 기업은 선전 증시에 많이 상장해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미국이 다자 무역 시스템의 권위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9%로 201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초상증권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영향으로 2월 CPI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3월에는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는 CPI가 3%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이 통화 정책을 제약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 인민은행 고위 당국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이 막대한 지원으로 경제 성장을 유도하는 관행을 줄일 것이며, 대외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마찰 우려에 보산철강(600019.SH)이 2.99%, 안강철강(000898.SZ)이 2.07% 떨어지는 등 철강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귀주모태주(600519.SH)는 0.75% 상승했고, 중국만과(000002.SZ)는 0.5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호텔, 통신서비스 등이 올랐고, 철강, 시멘트 등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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