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 팀장(상무)은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분명 긍정적인 전개"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발표만으로도 지난 2년여 동안 고조된 긴장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안정성을 이끌어내는 합의점이 도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탄 상무는 "미국은 분명하게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며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보유는 북한의 핵심 지정학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이 협상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주지 않는 한 북한과 미국이 합의를 보거나 다자간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탄 상무는 "금융시장이 이번 발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 만한 결론이 도출되지 않는 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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