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시장 예상을 대폭 넘어섰지만,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9일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1만3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0만5천 명을 웃돈 것이다.

2월 고용은 부문별로 민간에서 28만7천 명이 증가하고, 정부에서 2만6천 명이 늘었다. 정부 증가분은 2016년 7월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건설에서 6만1천 명이 기록돼 거의 11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소매, 제조업, 학교 같은 지역 정부 고용도 늘었다.

2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전달보다 0.1시간 늘어난 34.5시간을 나타냈다.

2월 실업률은 4.1%로 다섯 달째 같았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0%를 예상했다.

2월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달 62.7%에서 63.0%로 높아졌다. 전달치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전달의 8.2%를 유지했다.

지난해 10월에 기록된 U6 7.9%는 2006년 이후 최저치였다. U6는 경기 침체 전 2년간 평균 8.3%를 유지했으며 8% 선을 밑돈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고용은 89개월 연속 증가해, 통계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긴 고용 증가 기간을 기록 중이다.

또 올해 들어 두 달 고용 증가자 수는 지난해 평균인 18만2천 명을 웃돈다.

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상승한 26.75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6% 상승했다. 전달의 2.9% 상승은 2.8%로 하향 조정됐다.

1월과 지난해 12월의 고용 증가자 수는 각각 23만9천 명과 17만5천 명으로 수정됐다.

1월 실업률은 4.1%가 수정되지 않았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