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보다는 한층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통상압력을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교역·해외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통상현안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의 30%가 정부의 최우선 통상정책과제로 미국 보호주의 통상압력 완화 외교를 꼽았다.





기업의 25%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22%는 신흥국 비관세장벽의 실질 해소를 최우선 통상정책과제로 지목했다.

소수 의견으로 북방국가 경제외교 강화, 남방국가 경제외교 강화 등이 나왔다.

이러한 요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통상갈등 격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실제 미국은 지난해 한국을 대상으로 8건의 수입규제를 새롭게 개시했다. 아울러 2017년 말 기준으로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가 가장 많은 나라도 미국으로 무려 31건에 달했다. 이어 인도가 30건, 중국과 터키 15건, 브라질 11건 등이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정부가 협상역량을 집중하길 바라는 국가는 미국, 중국, 아세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의 FTA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2%는 찬성했으나 18%는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해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외교·통상 분야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대외변수에 신속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 전경련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주요 교역국의 정·재계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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