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사업자 선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SID와 포스코가 칠레에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 9일(현지시간)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이 삼성SDI와 포스코 컨소시엄을 비롯한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 3개사를 리튬 프로젝트 최종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업체는 575억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 법인은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천200t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인 NCA(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와 NCM(니켈ㆍ코발트ㆍ망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양극재(리튬 포함)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리튬 이온전지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포스코는 리튬과 양극재, 음극재 등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칠레 생산진흥청이 지난해 5월부터 자국의 리튬 후방산업 확대를 위해 칠레 현지에 리튬 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투자하는 사업자에게 리튬을 장기간 공급할 계획임을 밝히고 입찰을 진행한 것이다.

한국과 칠레, 중국, 벨기에, 캐나다 등에서 총 12개 글로벌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SDI는 작년 5월 칠레 생산진흥청이 입찰을 제안해옴에 따라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구체적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합작사업으로 삼성SDI는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포스코도 양극재 생산을 국내와 중국 뿐만 아니라 칠레 현지까지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양극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삼성SDI 전영현 사장은 "금번 칠레 리튬 프로젝트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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