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운용수익률 방어를 위해 대체투자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최근 미국 투자운용업체인 ARES캐피탈의 주식 110만 주를 190억 원에 취득했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미국 주식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추가 인수해 롯데손보의 ARES캐피탈 지분은 0.4%(170만 주)로 늘어났다.

싱가포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작년 말 싱가포르 상장 리츠회사인 넷링크NBN트러스트의 지분 1.45%(2천450만 주)를 170억 원에 인수했다.

또한, 싱가포르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인 캐펠그룹이 보유한 캐펠데이터센터의 상장주식 등에도 투자했다.

2015년에는 싱가포르 상장 리츠인 캐피털몰트러스트의 주식을 416억 원에 매각해 투자한 지 8개월 만에 16억 원에 가까운 매각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롯데손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10% 넘게 성장하고 있는 싱가포르 리츠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는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의 연임으로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대표는 과거 롯데쇼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낼 당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위해 싱가포르 리츠 시장을 스터디했다.

2014년 롯데손보 대표로 취임하면서 싱가포르 리츠 시장 투자에 나선 것도 이러한 경험이 바탕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항공기 리스와 호주 부동산 등 투자 다각화에 나서면서 전체 투자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이 30%에 달하고 있다.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힘입어 롯데손보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최근 3년간 4%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92% 급증하기도 했다.

2016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김현수 대표는 순이익 흑자 달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운용수익률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 리츠에 발 빠르게 투자하는 등 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며 "재무통인 김현수 대표의 연임으로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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