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오랜만에 등장한 국내 이벤트
<전소영의 채권분석> 오랜만에 등장한 국내 이벤트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8.03.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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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입찰과 관련한 이벤트가 분위기 및 커브 흐름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5년물 1조6천500억 원 입찰에 나선다. 국고채 5년물은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약세 폭이 커지고, 금리 하락기에는 강세 폭이 더 커진다. 딜링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시장 흐름이 금리 상승기임을 고려할 때, 5년물 입찰 기대가 없을 수도 있다. 금리 레벨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 국고채 5년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는 2.537%였다. 지난 1월 말 고점이었던 2.602%에서는 많이 내려왔고 올해 저점인 2.480%보다는 높다.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만 없었다면, 추가 금리 하락을 노리는 기관도 나올 법하다. 3월 FOMC에서 점도표 상향 조정 여부에 관심이 큰 만큼 포지션을 섣불리 늘리는 것은 부담스럽다.

채권시장이 또 하나 관심을 두는 재료는 오는 15일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입찰과 관련한 수요조사다.

이날 정부는 장기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초장기물 수요조사를 한다. 이미 정부는 지난달 예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입찰을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달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조사가 당초 채권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적다.

시장참가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번 주 금리 흐름이다.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 등으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국고채 50년물을 매수할 이유가 줄어든다.

국고채 50년물 금리레벨은 30년물과 큰 차이가 없다. 50년물 듀레이션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고채 30년물 스트립 원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크지 않다. 게다가 30년물은 매월 발행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금리 레벨을 기다릴 수 있지만, 50년물 발행은 그렇지 않다는 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해외 재료로는 미국 2월 고용지표를 봐야 한다.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31만3천 명 증가로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 20만5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살펴보는 지표 중 하나인 고용이 확장 흐름을 이어가면서 다음 주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또 다시 커졌다.

문제는 점도표의 상향 조정 여부다. 고용이 좋아지는 것만큼 물가 개선은 더딘 편이다.

2월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2.6% 올랐는데, 1월 상승분은 2.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고용 개선에 비해 임금 상승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연준은 경기 판단 및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고용지표 호조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53포인트(1.77%) 상승한 25,335.74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3.67bp 오른 2.8938%, 2년물은 2.03bp 높은 2.2620%에 마쳤다.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2달러(3.2%) 상승한 6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9.80원) 대비 4.45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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