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2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6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달러화가 1,070원선 전후로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포지션플레이가 뒤따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

주말에 나온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1만3천명(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이 크지 않았다.

심지어 임금상승률은 1월 상승률을 상당부분 되돌린 수준에 그쳤다.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1%, 전년비 2.6%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1월의 0.3%와 2.8%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1월 임금상승률에 발맞춰 연 4회 금리인상을 논하던 시장 참가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만한 대목이다.

달러 매수가 자극받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하지만 임금상승률 부진이 바로 미국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는 13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에 서울환시는 이날 1,060원대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숏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다.

투자 심리가 크게 누그러지면서 안전자산선호가 약해졌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5월중 만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정학적리스크는 봄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원화 자산의 매력이 불거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뚜렷하게 원화 강세 트렌드가 형성되지는 않았다.

서울환시는 그마나 수치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증시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주식 투자가 지난주 후반 주식순매수로 전환된 바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이번주에도 이어질지 지켜볼 만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064.50/1,065.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현물환종가(1,069.80원) 대비 4.45원 내린 수준이다. 저점은 1,066.00원, 고점은 1,070.3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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