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신규연체 채권 증가로 소폭 올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0.0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말 연체채권을 대폭 정리하며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1월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오르긴 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는 0.11%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금감원은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5천억 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5천억 원)를 상회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연체채권 잔액은 6조4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원 늘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모두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보다 0.09%포인트나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한 달 새 0.11%포인트 상승한 0.5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지난달보다 0.01% 올랐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상승한 0.42%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년보다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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