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 일 있으면 응분의 책임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자신의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12일 임직원들에 보낸 메일을 통해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본인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독립된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자신을 비롯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 규명에 들어갈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간여할 사실은 없다"면서도 "특별검사단 조사 결과 본인이 책임질 사안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은행 측에 당시 관련 내부 자료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으며, 하나은행 측은 "점수조작 등 채용과정에 최 원장이 개입한 정황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검찰이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관련 서류를 확인할 수 없으며 당시 채용 관계자에게 구두로 확인한 내용이라고 덧붙여 최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최 원장은 하나지주 사장 재직 시절이던 2013년 연세대 71학번 대학 동기로부터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에 지원한 친구 아들의 이름을 인사담당 임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