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한 명의 자녀를 고등학교까지 보내기 위해 지출하는 교육비가 평균 8천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신한은행이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고등학생 이하 교육비 지출자 8천9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발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까지 자녀 1인당 총 교육비는 8천552만 원으로 집계됐다.

자녀의 대학 진학 후 등록금까지 고려하면 1억 원 이상은 필요한 셈이다.

이중 사교육비는 6천427만 원으로 총 교육비의 75%나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 대비 고소득층의 총 교육비는 3배 이상 많았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른 자녀 교육의 질적 차이가 커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 가구당 월 소득이 1천만 원 이상인 가구의 총 교육비는 1억4천484만 원으로 이중 1억1천23만 원을 사교육비에 지출했다.

반면 월 소득 3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총 교육비는 4천766만 원, 이중 사교육비는 3천402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특히 강남 3구의 지출 규모가 컸다.

서울 거주자의 자녀 한 명당 총 교육비는 1억702만 원으로 사교육비에는 7천790만 원을 사용했다.

이중 강남과 서초, 송파구가 포함되는 강남 3구는 1억2천518만 원을 평균 교육비로 지출했다. 사교육비 규모는 9천557만 원으로 1억 원에 육박했다.

서울 강북지역 거주자는 총 교육비 1억 원, 사교육비 7천만 원으로 서울의 평균 수준이었다.

5대 광역시 거주자의 총 교육비는 8천475만 원, 이중 사교육비는 6천358만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거주지의 총 교육비 7천110만으로 강남 3구 거주자의 총 교육비보다 5천만 원 가까이 적었다. 사교육비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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