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신용등급이 'A'인 한솔케미칼이 신규 투자금 확보를 위해 1년 만에 회사채시장을 찾는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3년물로 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달 말 수요예측 절차를 거친 뒤 내달 5일 자금조달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케미칼은 전주공장 내 과산화수소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번 자금조달을 결정했다.

앞서, 한솔케미칼은 자본대비 21.99%인 750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톤(t)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 증설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솔케미칼 관계자는 "반도체 세정용 과산화수소의 수요 증가에 따라 이번 증설을 결정했다"며 "수요예측 이후에도 별도의 증액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솔케미칼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자 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전자재료용 과산화수소, 전자소재 등 고부가제품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한솔케미칼의 수익구조가 개선됐다"며 'A-'였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당시 테이팩스의 인수 등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2014년 282억원 수준이었던 한솔케미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이듬해 490억원으로 늘더니, 지난 2016년에는 821억원까지 추가로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52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초 2년 5개월 만에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신용도 상의 악조건에도 한솔케미칼은 3년물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천450억원의 수요를 이끌어냈다. 발행 예정액의 3배에 육박하는 수요를 확보한 셈이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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