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60원 내린 1,065.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65.50원에 출발한 후 줄곧 1,065원선 언저리에 머물렀다.

주말에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실업률과 임금상승률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췄다.

코스피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이어져 달러화 하락폭이 유지됐다.

다만, 포지션플레이는 둔화돼 하루 고점과 저점 차이가 3.50원에 그쳤다.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0.00~1,07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리스크 완화 국면에 투자심리가 좋아졌고, 1,060원대에서 리스크요인이 불거지지 않는다면 차츰 아래쪽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딜러들은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대북 리스크가 지난주에 완화되면서 원화 강세 쪽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봤으나 1,060원대에서 당국 경계 레벨이라는 인식에 하락폭을 키우지는 못했다"며 "거래가 많지 않았고, 호가가 나와도 안부딪치는 분위기였는데 1,063원선 밑으로 못가면서 막판에 포지션정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1,060원대에서 좁은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060원대 초반은 당국 경계로 저점 매수가 유입된데다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추가로 숏플레이를 하기에는 레벨이 낮았다"며 "저점 매수도 오퍼가 계속 나오니 쉽지 않아 레인지장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60원선은 막힌다는 인식이 강하고, 위쪽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4.30원 내린 1,065.50원에 출발했다.

개장 후 달러화는 1,065원선에서 1,063원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임금상승률이 부진했다는 평가에 미국 금리인상 경계가 완화됐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1만3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2월 실업률은 4.1%로 유지됐고,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상승한 26.75달러였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0.2% 상승에 못미쳤다.

아울러 코스피가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이어지면서 달러 매도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투자 심리도 호전됐다.

지난주에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5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약해졌다.

이날 달러화는 1,063.00원에 저점을, 1,066.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6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0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00% 오른 2,484.1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77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94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7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1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19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3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06원, 고점은 168.5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5억6천6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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