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인사 간여, 불법 행위 한 사실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채용비리 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본인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지인의 자녀를 추천한 당시의 관행이)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의 공정한 채용질서 확립은 금융시장 발전의 출발점이며 그 점에서 금감원의 역할은 막중하다"면서 "본인의 사임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금감원도 그 역할을 충실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감원 임직원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맡은 바 직무수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금감원장으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최 원장은 하나지주 사장 재직 시절이던 2013년 연세대 71학번 대학 동기로부터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에 지원한 친구 아들의 이름을 인사담당 임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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