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8센트(1.1%) 하락한 61.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 생산 증가 우려가 지속해 내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미국의 셰일 생산량이 하루 배럴당 13만1천 배럴 증가한 695만4천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그러나 유가가 회복세를 보일수록 미국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통상 미국의 셰일 생산자들은 규모가 큰 OPEC 생산자들보다 유가 움직임에 따라 생산을 늘리고 줄이는 데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마켓워치는 이날 OPEC 내에서 유가 목표에 대한 다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혹은 그 이상이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란은 유가 60달러를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켓워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은 유가 70달러선 도달이 미국 셰일 생산을 부추길 것인지에 대한 진단이 달라서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의 셰일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유가가 6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만 OPEC의 생산제한을 원하고 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유가가 70달러 부근으로 상승한다면 이는 미국의 추가적인 셰일 오일 생산을 부추길 것이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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