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 갈등 속 CPI 대기…주가 혼조·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무역 갈등 속 CPI 대기…주가 혼조·국채↑달러↓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03.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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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다음 날 2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달러화는 물가 상승세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내렸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발 무역전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중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유럽연합(EU) 같은 동맹에는 면제를 위한 협상 기회를 줬다.

하지만 주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EU가 교역장벽을 거둬내지 않는다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럽 자동차 업계는 미국 내 유럽차 공장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심지어 미국의 일자리도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앨라배마, 테네시에서 3만6천500 명의 미국인을 고용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물가 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13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14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월가의 2월 CPI와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 폭 전망치는 모두 0.2%이다. 1월에는 CPI와 근원 CPI가 각각 0.5%와 0.3% 올랐다.

또 2월 CPI와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 폭 예상치는 2.3%와 1.9%다. 1월에는 2.1%와 1.8% 높아졌다.

이날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32% 반영했다. 한 달 전에는 16%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07.74로 전달 수정치 106.50에서 소폭 올랐다.

1월 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5.6% 올랐다.

이 지수는 고용 추세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변동성이 큰 지표들을 제외하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채용공고, 산업생산 등 8개의 주요 시장 지표를 종합해 산출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13포인트(0.62%) 하락한 25,178.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5포인트(0.13%) 낮은 2,783.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1포인트(0.36%) 오른 7,588.3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 등에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예외를 인정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의 보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공개된 고용지표 영향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임금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아 최근 시장 조정 요인이었던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 상승세가 강해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은 올해 총 3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오는 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했다.

제약회사인 바이오젠(Biogen)은 화이자(Pfizer)의 조현병 치료제를 5억9천만 달러에 매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치료제는 이전 실험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증명됐으며 바이오젠은 올해 하반기 다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주가는 0.4% 하락했고 바이오젠의 주가는 2.2% 내렸다.

업종별로는 산업이 1.17% 약세를 보이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소재가 내림세를 보였고 부동산과 기술, 통신, 유틸리티는 상승했다. 산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발표된 임금 상승세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됐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공개되는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79% 오른 15.7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 국채 가격은 다음 날 2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낮은 2.870%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하락한 2.264%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내린 3.131%에서 거래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지난 주말 고용시장 호조에 따른 내림세에서 반등하면서 출발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뉴욕에 앞선 유럽장에서는 2.90% 선 위에서 움직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미 재무부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총 620억 달러어치의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며 2월 소비자물가 지표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첫째 날에는 3년물 280억 달러어치와 10년물 210억 달러어치를 입찰하고, 둘째 날에는 30년물 130억 달러어치를 입찰한다.

미국의 국채 입찰 수요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는지는 앞으로 시장의 중요한 변수다. 국채 발행 부담이 재정적자와 세제개편 탓에 커질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지난 10월부터 2월까지 재정적자가 12% 증가한 3천9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억 달러(12%)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ING는 관세로 피해를 볼 무역 상대국이 집단으로 미 국채 매입을 꺼리는 파업에 나설 수 있다며 이는 간접적인 형태로 적을 진압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주 나온 2월 고용지표에서 새 일자리가 대폭 늘었지만, 임금 상승률이 2.6%로 낮아지면서 물가 지표를 확인해야 할 중요성이 더 커졌다.

지난달 이후 시장에서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자라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에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만을 예고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다음날 근원 물가 지표는 의심할 바 없이 앞으로 몇 주간이나 다음 주 FOMC에서 점도표를 확인할 때까지 국채 시장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며 다만 "1월 근원 CPI의 상승 이후에 같은 상승세가 반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 참가자는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린젠은 "근원 물가의 상승세는 마침내 올해가 물가가 정상으로 복귀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주는 기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전 중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반락하면서 국채가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고용시장 호조세를 확인해줬다.

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북미 수석 경제학자는 "고용시장은 타이트해지고, 고용 성장률의 확대 때문에 실업률의 추가 하락은 거의 보장된다"며 다만 "지난 몇 달간 안정적인 실업률은 통계적 환상이다"라고 설명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다우 지수가 무역전쟁 우려로 약세를 유지한 데다 두 차례의 입찰에서 수요가 실망스럽게 나오지 않으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미 재무부는 210억 달러어치의 10년 만기 국채를 연 2.889%에서 발행했다.

포괄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응찰률은 2.5배를 보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의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6.2%, 직접 낙찰률은 6.5%였다.

지난 여섯 번의 평균 응찰률은 2.45배, 간접 낙찰률은 64.7%였다.

앞서 재무부는 280억 달러어치의 3년 만기 국채도 연 2.436%에서 발행했다.

응찰률은 2.94배, 간접 낙찰률은 50%를 보였다. 직접 낙찰률은 9.3%였다.

지난 여섯 번의 평균 응찰률은 2.93배, 간접 낙찰률은 52.9%였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오늘 입찰은 확실히 몇 주 전보다 나아졌다"며 하지만 "발행 금리가 높은 것을 보면 수요는 여전히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크바는 "전체 국채 공급은 확실히 늘었고, 물가 기대는 5년 최고치를 보인다"며 "연준의 경로는 국채를 느리지만, 확실히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략가들은 무역전쟁 우려에도 계속 관심을 가졌다.

또 다음 주 개최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와 수출입 물가도 주목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상승 폭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와, FOMC 위원들이 앞으로 금리 인상 횟수를 높이겠다는 신호를 보일 수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의 투기적 거래자들의 5년 국채 수익률 상승에 건 베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몇 달 고용 증가율이 뜨거웠지만, 고용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신호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보스턴 프라이빗 웰스의 톰 앤더슨 최고투자책임자는 "물가가 계속 갇히는 모습인 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며 "다만 우리는 항상 다음 위협을 점검한다. 바로 이것이 올해 주요 걱정 거리 중 하나이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앰허스트 피어혼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가 임금이 마침내 뛰어오르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물가 상승세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36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81엔보다 0.45엔(0.42%)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06달러보다 0.0034달러(0.27%)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1.26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1.44엔보다 0.18엔(0.13%) 낮아졌다.

달러화는 지난주 확인된 임금 상승률 영향 속에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서 새 일자리가 31만 명을 웃도는 등 고용시장 호조가 확인돼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다만 2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2.6%로 1월의 2.8%보다 낮아지는 등 물가 상승세를 확인해주지 못했다며 다음날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에서 물가 상승 압력을 확인해볼 필요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오전 중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반락하면서 달러는 유로화에도 내렸다.

전략가들은 또 이날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와 관련해 이번 주 재무부의 국채 입찰도 관심사항이라며 강조했다.

국채 입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가늠해 볼 수 있기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ING는 관세 부과는 달러 약세에 대한 미 행정부의 바람을 확인해준다며 이는 미국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매입을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NG는 관세로 피해를 본 무역 상대국들은 집단으로 미 국채 매입을 꺼리는 파업에 나설 수 있다며 이는 간접적인 형태로 적을 진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다우 지수 낙폭이 유지되자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상승 폭을 높였다.

전략가들은 이번 주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수출입 물가가 연달아 발표된다며 다음 주 개최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했다.

아문디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파레쉬 우파디야야는 "시장은 뒷걸음치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가 발표되는 주로 접어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상승 폭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와, FOMC 위원들이 앞으로 금리 인상 횟수를 높이겠다는 신호를 보인다면 달러화는 최근의 내림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난해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경제학자는 "노동자들은 더 나은 수입을 얻는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를 위협할 정도로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그랜섬은 "우리는 물가가 보이는 것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는 또 다른 신호를 확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진 후 달러보다는 경쟁 통화가 더 부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달러 과매도(숏) 포지션이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작았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세계 무역전쟁 우려가 위험이 큰 통화에 대해 달러를 지지했다"며 또 "이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의 영향을 받은 현물시장에서 나타났던 추세 이후에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8센트(1.1%) 하락한 61.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 생산 증가 우려가 지속해 내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미국의 셰일 생산량이 하루 배럴당 13만1천 배럴 증가한 695만4천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그러나 유가가 회복세를 보일수록 미국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통상 미국의 셰일 생산자들은 규모가 큰 OPEC 생산자들보다 유가 움직임에 따라 생산을 늘리고 줄이는 데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마켓워치는 이날 OPEC 내에서 유가 목표에 대한 다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혹은 그 이상이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란은 유가 60달러를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켓워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은 유가 70달러 선 도달이 미국 셰일 생산을 부추길 것인지에 대한 진단이 달라서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미국의 셰일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유가가 6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만 OPEC의 생산제한을 원하고 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유가가 70달러 부근으로 상승한다면 이는 미국의 추가적인 셰일 오일 생산을 부추길 것이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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