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강성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주요 운용과장 교체가 이뤄지면서 우본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우본은 4차 산업 관련 투자를 늘리고, 금리 상승기 해외투자 강화 전략을 세우는 등 강 본부장 임기 2년간의 새로운 운용 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 뉴욕사무소에서 복귀한 정철중 과장이 보험증권운용과장으로 임명됐다.

정 과장은 우본 예금사업단에서 운용업무를 맡았고 우본 보험자산운용과장, 경영성과팀장을 담당했다.

보험증권운용과장 인사로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의 증권운용과장, 대체투자과장 4명이 지난해 말 강 본부장 취임 이후 모두 바뀌게 됐다.

예금사업단 예금증권운용과는 김승모 과장이 올해 1월부터 맡고 있다. 김 과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일했고 정보통신방송기반과장을 맡아 4차 산업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벤처 기업 지원업무를 수행했다.

보험대체투자과장과 예금대체투자과장도 올해 1월 바뀌었다. 김동주 신임 보험대체투자과장은 총리실 투자유치과장과 산업부 산업시장과장, 우본 보험증권운용과장 등을 거쳤으며, 산업부에서는 1조 원 규모의 성장동력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최충봉 신임 예금대체투자과장은 예금자금운용과와 예금자금과, 금융총괄과 등을 거치고 보험위험관리과장을 맡았다.

지난해 말 우본 예금수신고는 63조2천억 원, 보험 총자산은 53조4천억 원으로, 우본 운용자산은 116조 원에 달한다.

강 본부장은 내년 임기 말까지의 경영합리화 기본 계획을 수립해 우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우본은 리스크 분산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한다. 해외투자의 경우 선진국·금융사 위주의 투자 종목군을 신흥국과 일반 기업으로 다변화한다.

우본의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 해외투자 비중은 각각 지난해 말 전체 투자자산의 23%, 34.8%였으나 내년에는 27.2%, 43.1%로 커진다. 대체투자 비중도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 모두 각각 전체 자산의 20.6%, 17.1%까지 확대된다.

우본은 투자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외부전문 투자자 자문을 강화하고, 운용부서 전입자 풀 요원을 운영하며 보직 경로도 체계화한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위험·중수익의 우량 회사채 투자로 이자 이익을 거두고, 변동금리부채권(FRN) 투자도 검토한다. 글로벌 전술적 자산 배분(GTAA) 펀드에도 투자해 선진국의 자산배분 비결을 습득한다.

우본은 ICT, 바이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유망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에 올해 약 840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약 760억 원을 4차산업 관련 벤처 기업에 투자했고, 2019년 920억 원까지 투자를 늘려 3년간 총 2천52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본 관계자는 "강 본부장 취임 이후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과 안정적 자산운용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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