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3일 달러-원 환율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관망 심리 속에 1,060원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봤다.

대북 리스크 완화 등 원화 강세 재료 속에 물가 상승세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에 롱청산이 나타날 수 있겠으나,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달러 롱 기대 또한 살아 있다.

오는 20~21일 이틀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만큼 하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6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5.20원) 대비 0.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0.00∼1,069.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CPI 앞둔 경계심리가 있다.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CPI가 잘 나오면 별 반응 없을 것이고, 부진할 경우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장기 국채 수익률이 눌리면서 플래트닝이 진행될 수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에 올라갈 만한 재료가 많지 않다. 대북 관련 이슈로 코스피가 2,500선까지 회복됐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도 전고점을 깼다. 2월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CPI 대기 장세기 때문에 조용하겠으나 추가적인 국채 금리 상승 기대가 약해지면 롱포지션이 대거 정리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60.00∼1,067.00원

◇ B은행 차장

물가 지표 보고 가려 할 것이다. 어차피 여기서 더 내려가기엔 부담이 있고 어제처럼 별로 할 일이 없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가적인 재료가 많이 없고 북한 리스크 재료는 많이 소화됐다. 또 무역전쟁 관련해 관세 문제도 이번 주엔 협상 기간이라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다. 다음 주 FOMC 앞두고 특별히 방향 잡을 만한 재료가 많지 않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 가격이 너무 안 움직이고 있다. CPI는 대체로 잘 나올 것으로 보이고, 주말까지 달러가 약간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062.00∼1,069.00원

◇C은행 차장

다음 주 FOMC 앞두고 있어서 CPI를 앞두고 있지만 전반적인 대기 모드가 지속될 것이다. 금리 인상에 대해선 전반적인 확정적이라는 반응이라서 달러-엔, 유로-달러 환율 등 다른 이종통화들도 크게 변화가 없었다. 박스권 장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는 측면 때문에 하방 압력을 받겠으나, 워낙 1,060원대에선 지지선이 강력해서 일단 1,060원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061.00~1,0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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