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회장 임추위서 제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달 19일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 회장의 임기 만료 40일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돼 있는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김용환 회장의 임기는 내달 28일까지다.

다만, 임추위 구성에 참여하는 사외이사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어 일정에도 다소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임추위원인 민상기ㆍ전홍렬 사외이사가 연임을 고사해 새로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농협금융은 신임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으로 이달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에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임추위 활동은 주총 이후에나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회장의 윤곽 역시 내달이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김 회장의 1년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김 회장은 지난해 농협금융 역대 회장 중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취임 이후 과감한 부실 털어내기를 통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 이외에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농협금융은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지주회사 회장과 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자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현직 회장을 제외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의 현직 회장은 임추위 당연직 구성원이긴 했지만 그간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참여한 적이 없다.

농협금융의 이러한 행보는 '셀프 연임' 등 최근 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그간 회장 선임 절차에 현직 회장의 참여를 배제해왔지만 이를 명문화함으로써 절차의 투명성을 좀 더 강조했다"며 "차기 회장에 대한 구체적인 후보군은 임추위 개시와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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