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관련 지분 매각도 모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HNA(하이난항공) 그룹이 역내 부동산과 물류 자산을 중국 부호 쑨홍빈(孫宏斌) 회장이 소유한 부동산 업체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HNA 그룹은 현재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외 자산을 앞다퉈 매각 중이다.

HNA 그룹의 상장 계열사인 해도건설(600515.SH)은 거래소 공시를 통해 '하이난 가허 부동산 개발'의 지분 100%를 '하이난 수낙 창성 부동산(HSCSE)'에 11억3천만 위안(약 1천906억 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별도 공시에서 해도건설은 '하이난 하이다오 건설 물류'의 지분 100%도 HSCSE에 7억9천700만 위안(약 1천344억 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도건설은 최종 매각 규모는 자산 실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거래는 회사의 재원을 통합하고 자산 구조를 최적화하며, 전략적 변화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도건설은 "기본적 인프라 투자와 건설 사업을 가속하고, 전반적인 회사의 수익성을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도건설의 주식 거래는 지난 1월 22일 이후부터 중지된 상태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NA 그룹은 힐튼 관련 지분을 추가 매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HNA 그룹은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에 보유한 지분 25% 전체나 혹은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2016년 HNA 그룹은 미국의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호텔 월드와이드'의 지분 25%를 65억 달러에 사들였다.

같은 해 힐튼 호텔 월드와이드는 '파크 호텔 앤 리조트',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 '힐튼 월드 와이드' 등 세 개의 회사로 쪼개졌고, HNA는 각 회사의 지분을 25%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달 초 HNA는 파크 호텔 앤 리조트의 지분도 전량 혹은 일부를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진 바 있다.

HNA는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의 지분을 공개 시장에서 매각할 계획이며 이르면 이번 주 해당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매각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HNA의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의 지분 가치는 12억 달러 정도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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