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DB손해보험이 지분 투자를 통해 진출한 해외사업에서 안착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의 중국 자회사인 안청손해보험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억 원 당기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베트남 자회사인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의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DB손보는 2013년 중국 안청손보사의 지분 15.01%를 인수했다.

중국 서부지역 최초의 보험사인 안청손보사는 2006년 충칭시에 설립됐으며 중국 전역에 사업면허를 보유하고 충칭, 상하이 등 14 개 성에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DB손보는 단독 법인 설립보다는 합작 방식을 통해 중국시장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14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2~3명의 이사를 선임하는 등 경영에 참여해 현지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DB손보는 이어 2015년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5위인 PTI의 지분 37.32%를 취득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과 방카슈랑스 사업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자동차와 주택 화재는 물론 건강·상해보험으로 판매상품을 확대했다.

최근 5년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6%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인 보험침투율이 베트남의 경우 0.6%에 그쳐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한 김정남 DB손보 사장이 오는 16일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면 해외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DB손보는 2015년 국내 손보사 중 최초로 미얀마 현지 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B손보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보다 지분 투자를 통해 해외사업에 진출해 다른 보험사와 비교해 좀 더 빨리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한 상황에서 제2의 내수시장 확보에 나선 DB손보가 해외사업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