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다음 달 금융당국이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를 재평가하는 가운데 개별 회사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중기특화증권사 재평가를 시행하고 현재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된 회사들의 라이선스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중기특화증권사 재평가는 당초 이달 중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다소 지연됐다.

현재 중기특화 증권사 라이선스를 보유한 곳은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6개 회사다.

이번에 중기특화증권사로 선정되는 회사에는 더욱 파격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하는 중기특화증권사 전용 펀드는 80억원에서 1천300억원으로, 기관운영자금 대출 한도는 신용등급별 약정 한도의 120%에서 150%로 늘어난다.

평가에는 중소기업 유상증자 및 인수·합병(M&A) 주관, 크라우드펀딩 실적, 발행시장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등이 포함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에만 코넥스 시장에서 6건, 코스닥에서는 1건의 기업공개(IPO)를 성사했다.

또 크라우드펀딩에서도 18건 정도를 성사시켰다. 이는 전체 크라우드펀딩 딜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P-CBO 인수 주관 등으로는 5천억 규모로 지원했다.

유안타증권은 채권발행만 10건 이상 성공하며 독보적이었다. 중소벤처기업에 직접 투자, 출자한 곳도 3곳 정도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말까지 중소기업 16곳의 채권을 주관해 2천294억원을 조달케 했다.

코넥스 시장 지정 자문인 수행 실적도 3건, 중소기업·벤처기업 IPO는 4건에 이르렀다.

키움증권은 코스닥 IPO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디앤씨미디어, 케이피에스, 엠플러스, 아스타 등을 성공하게 했다.

가장 늦게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된 KTB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에서 주로 성과를 올렸다. 이 증권사는 2016년 말에 지정돼 다른 곳보다 중기특화증권사로서 업력이 짧다.

크라우드펀딩의 총 조달 건수는 6건, 금액으로는 10억5천600만 원이다.

코넥스 기업의 지정 자문은 2건 정도였다.

한 중기특화증권사 관계자는 "모험자본 공급과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성과를 내기에 2년은 다소 짧은 시간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진 중기특화증권사가 대출 이외엔 제대로 이용한 정부 혜택이 별로 없었던 점도 아쉽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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