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화신에너지(CEFC)의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로즈네프티 지분 매입이 연기된 정황이 있다고 중성신국제신용평가가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봉황망재경에 따르면 중성신국제신용평가는 최근 화신에너지의 자회사인 상하이(上海)화신국제그룹의 신용 등급을 강등하면서 유동성 압박으로 화신에너지의 로즈네프티 지분 매입이 연기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화신에너지는 자회사인 해남화신국제홀딩스를 통해 로즈네프티 지분 14.16%를 약 91억달러(약 10조원)에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공고에 따르면 화신에너지 측은 지난 5일 지분 인수를 위한 1차 대금을 납부했다.

다만 화신에너지가 잔금을 치르기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더라도 부채의 부담이 가중되고, 실패하면 대규모 투자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신용평가사는 말했다.

화신에너지는 최근 당국에 의해 경영권을 접수 당하는 등 안팎의 어려움에 봉착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언론은 최근 상하이시 산하의 궈성그룹이 화신그룹의 경영권을 접수했고, 이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정치적 기반인 상하이방에 타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중국의 국영 배드뱅크(부실채권 전담 은행)인 화융자산관리는 그룹사를 통해 로즈네프티 지분 매입 통로인 해남화신국제홀딩스의 지분 36.2%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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