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이민재 기자 =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13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대책 간담회에서 더블스타를 배타적 협상자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문제를 고려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6천463억원)로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가 되겠다고 산은 등 채권단에 제시했다.

산은은 여기에 국내 시설투자 명목으로 2천억원을 대출해줘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 수석부행장은 "더블스타는 독립경영과 더불어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방향으로 이사회 주주의 권한만 행사하고, 경영은 현지(국내) 경영진에 맡긴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비용절감, 시설투자 품질 개선, 중국사업 조기 정상화 등 핵심요소 3가지를 만족할 만한 투자자는 더블스타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유수의 타이어업체는 관심이 없고 국내 업체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부분이 있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오로지 더블스타와 진지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부행장은 "더블스타가 유상증자를 마치고 2천억원의 대출까지 이뤄지면 총 8천억원을 국내에 쓰게 된다"면서 "금호타이어가 연간 1천500억원의 시설투자비(CAPEX)가 필요한 데 5개년치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블스타는 시설투자에 8천억원을 쏟으면 품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 부실원인으로 지목된 중국공장 해법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중국공장은 금호타이어에서 따로 떼 팔 수도 없다"면서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 팔리면 일거에 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더블스타의 주주는 중국 국영기업으로서 금호타이어 중국공장의 채무에 대한 만기 연장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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