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 수익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료 기반의 택시 호출 기능을 강화하고 B2B(기업간 거래)와 글로벌 사업도 확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택시 호출 기능 강화, 택시·카풀 연계, B2B·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 사업계획을 밝혔다.

먼저 출퇴근이나 심야시간에 도심지역에서 발생하는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사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운행 실적과 운행 평가에 따라 환금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유료 기반의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호출 기능도 추가된다. 우선 호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며, 즉시 배차는 인근에 있는 빈 택시를 즉시 배차하는 기능이다.

현재와 같은 무료 호출 방식은 그대로 유지된다. 비용 결제는 우선 호출이나 즉시 배차 기능을 선택해 배차가 성사되면 이뤄진다.





아울러 택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풀서비스로 택시 수요를 보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B2B 영역에서도 최근 선보인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 '카카오 T for business' 외에 고급택시, 대리운전 서비스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역시 올해 중요한 사업 목표로 꼽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의 '재팬 택시'와 협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한·일 양국 이용자에게 국경을 초월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이용자가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했을 때 현지 이동수단을 연결해주는 사업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하루 약 2시간에 달하는 이동 시간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결, 공유,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동의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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