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강수지 기자 =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이달 15일 3천억 원 규모로 국고채 50년물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발표했다.

김 차관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7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 및 국채시장 발전 포럼'에 참석해 "국고채 50년물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정부의 국가채무 관리역량을 강화하고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향후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 규모, 시기 등은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과 더불어 발행된 물량이 시장에서 원활히 소화될 수 있도록 국고채 인수기반을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우선 PD 인수 평가 시 전문딜러가 실제 인수한 국고채 실적 위주로 평가될 수 있도록 기준을 조정하겠다"면서 "중하위권 PD의 적극적인 국고채 인수를 유도하기 위해 비경쟁 인수, 금융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합리적으로 재배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PD 신규 지정 요건을 완화해 은행·증권사의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경쟁을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올해는 채권시장에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PD 여러분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선) 최근 재정의 역할이 날로 커지면서 국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국채시장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차분하고 냉정하게 현 상황을 직시하고 불확실성에 대처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시장참가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원하고 재정 자금도 더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50년 만기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PD 여러분들과 국채시장 발전이라는 큰 틀 안에서 목표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또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부가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도 국채시장의 발전을 통해 재정 자금이 안정적으로 조달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는 재정 당국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헌신하며 노력해 준 PD 여러분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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