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에 좀처럼 도달하지 못하면서 채권시장이 테스트에 직면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2월 말 이후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한때 2.95%까지 상승했던 10년물 금리는 현재 2.87%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WSJ은 미국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매체는 3% 국채 금리가 조달 비용이나 경제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해당 레벨은 낙관적인 경제 성장 전망과 물가 상승 폭 확대로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서 한걸음 더 벗어난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3년에 채권 금리가 급등했을 때도 3%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하고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해당 레벨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국채 금리가 3%를 넘지 못하는 것은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에 대한 의심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르고 있긴 하지만 아직 핵심 물가 지표는 연준의 2% 목표치를 밑돌고 있고, 지난 수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국내총생산(GDP)도 최근 몇 분기 동안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매체는 2월 물가 지표와 이번 주 예정된 국채 발행 등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가까운 시일내 3%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채권시장이 경제 가속화 신호를 더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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