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노현우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3일 공개된 국고채 50년물 발행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7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전문딜러(PD) 시상식에 참석해 50년 만기 국고채를 3천억 원 규모 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기재부가 발행 규모로 언급한 2천억~3천억 원 범위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문홍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발행이 없다고 가정하면 연간 발행량은 1조 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며 "이 수준이라면 시장에 선반영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30년 발행을 그대로 가느냐 줄이느냐의 문제가 있는데, 그건 아직 확실히 나온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기존 기재부가 말했던 범위라 시장에는 중립적인 소재로 본다"며 "50년 스트립 수요를 고려하면 이번 발행은 잘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 소재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50년 발행 이슈로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스프레드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향후 초장기물 금리의 향방을 두고서는 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작년에 50년 발행 후 장기물 커브가 눌렸던 점을 고려하면 50년 발행 이슈로 벌어졌던 스프레드가 되돌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어제와 오늘 아침까지 30년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 정도 발행은 시장이 이미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돌았던 소문대로 4천억 원 아닌 게 어디냐며 참가자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다"며 "오늘 정도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년 지표물인 국고채(18-2호) 금리는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0.8bp 내린 2.741%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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