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 2014년 12월을 끝으로 회사채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한국남동발전이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작업에 착수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최근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발행 규모는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최대 3천억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3년물 등의 단기물은 물론, 초우량 신용도를 활용해 초장기물인 30년물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전력 계열의 발전 자회사들은 일괄신고제도 적용 대상이지만, 남동발전의 경우 최근 수년간 공모 조달 기록이 없는 만큼 수요예측 절차를 실시하게 됐다. 내달 12일 발행을 계획 중인 만큼 수요예측은 내달 초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은 지난 2014년 12월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별도의 자금조달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남동발전은 만기도래 물량의 차환자금과 영흥 5,6호기 건설에 들어가는 신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사채시장을 찾았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영흥 5,6호기 건설 이후 신규 발전소 건설이 없었던 만큼 별도의 자금조달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다만, 최근 만기도래하는 물량의 상환을 위해 3천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오는 26일 1천억원을 시작으로, 6월에도 2천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7월에는 1억달러 규모의 달러채 만기도 돌아오는 상황이다.

남동발전의 전일 기준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2.552% 수준이다. 장기물인 20년물 또한 3% 이내인 2.981%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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