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대형 은행인 농업은행이 7개 기관에 1천억 위안(약 16조8천710억 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농업은행의 사모 발행 규모는 중국 본토 A주 증시 사상 최대 수준이다.

SCMP는 윈드 인포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 A주의 총 기업공개(IPO) 자금조달 규모가 2천300억 위안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모 발행이 지난해 전체 IPO 규모 절반에 달한다고 전했다.

농업은행의 사모 발행에 참여하는 기관은 중국 국부펀드 중앙회금(匯金)공사, 중국 재정부, 중국국영담배공사, 신화보험, 상하이연초투자유한공사, 중유캐피탈 등이다.

중앙회금공사는 400억 위안 규모를, 재정부는 392억 위안 규모의 신주를 매수할 예정이다.

중앙회금공사와 재정부는 현재 농업은행의 지분 40%와 39.2%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농업은행의 사모 발행 계획은 은감회가 상업은행의 자금조달법에 대한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발표된 것이다.

은감회는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상업은행이 영구사채 등을 발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상업은행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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