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달 법원 경매 진행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총액도 11년 만에 가장 낮아 보릿고개 수준으로 파악됐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는 13일 지난 2월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8천104건, 낙찰건수는 3천213건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1천807건 감소하며 경매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낙찰가 총액은 7천878억원으로 전월대비 2천777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7천162억원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이처럼 물건 부족이 심각했지만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2월 평균 낙찰가율은 70.9%로 전월대비 5.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7.9%포인트 내린 81.5%에 그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고양의 타운하우스, 땅콩주택 등이 수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절반 아래에 낙찰된 영향이 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누적된 저금리 여파와 작년 하반기 거래량 급증, 시기(계절) 등의 요인들이 겹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격 하락과 물량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역설적으로 진행건수는 감소하고 낙찰가율도 떨어지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지지옥션>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