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1년을 제외한 구간에서 하락했다.

단기보다 장기 금리가 더 내려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4bp 하락한 2.301%, 10년물은 1.3bp 내린 2.746%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틱 상승한 107.70에 마쳤다. 외국인이 668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576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1틱 오른 119.6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47계약을 샀고 보험이 494계약을 팔았다.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시각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물가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주시해야 한다"며 "서프라이즈 수준이 아니라면 미 국채 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현재 수준에서 경계 심리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A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물가 지표가 예상 수준으로 나올 것 같다"며 "이에 영향을 받아 내일도 제한적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대외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는 한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며 "대외 금리가 횡보해서 그런지 거래량이 확 줄어든 상태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6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과 같은 2.300%, 10년 지표물인 17-7호는 0.8bp 낮은 2.749%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장기를 중심으로 내렸다. 10년물은 2.57bp 하락한 2.8681%, 2년물은 0.41bp 높은 2.2661%에 마쳤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하락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국고채 50년물 발행 규모 공개를 앞두고 10년 국채선물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재부 발표 전 50년물 발행 규모와 관련한 소문이 돌았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정오께 기재부는 국고채 50년물을 3천억 원 규모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50년물 발행량 발표 후 10년 국채선물은 한때 119.76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상승 폭을 줄여 119.65 수준에서 거래됐다.

참가자들은 기재부가 언급했던 범위에서 발행량이 정해졌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668계약과 247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3만7천83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95계약 줄었다. LKTB는 8만8천39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211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4bp 하락한 2.301%, 5년물은 0.9bp 내린 2.55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하락한 2.74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5bp 내린 2.755%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5bp 낮은 2.744%에 마쳤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1.551%에 마쳤다. 1년물은 0.1bp 상승한 1.892%, 2년물은 0.7bp 내린 2.208%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4bp 낮은 2.85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내린 9.070%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1.79%로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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