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다고 13일 CNBC가 보도했다.

반도체 관련주가 과거 이 정도의 강세를 나타냈을 때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인기를 끌었을 정도로 오래된 일이라고 CNBC는 전했다.

따라서 기술적 전략가들은 반도체주 강세는 현재 월가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적 전략가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숫자를 잊어버려라"라면서 "지금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것은 반도체"라고 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00년 3월 최고치를 이미 넘어섰고 올해 들어 16% 올랐다. 지난 2월 미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 흐름을 보일 때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그라디언트인베스트먼츠의 마이클 빙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러 가지 순풍이 반도체 부문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면서 "전자기기에 대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사물인터넷 시장이 성장 중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만약 오늘 하나의 주식을 사야 한다면 마이크론을 살 것"이라면서 "마이크론은 모든 방면에서 우수하고 지금 주가가 싸다"고 전했다.

현재 마이크론의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 불과하다.

왈드 전략가 역시 "마이크론의 차트를 살펴보면 강세 전망에 힘을 보탠다"면서 "2월 증시가 일제히 떨어질 때 마이크론은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2월 중반 다시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론의 주가는 2016년 7월 이후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서 "향후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마이크론의 주가는 노무라가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100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하면서 10% 올랐다. 노무라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자사주 매입, 주주 배당 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전략가들은 마이크론에 대해 평균 '매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평균 목표주가는 61.89달러로 9일 마감 가격 기준 추가로 12%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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