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대기업 CEO 137명을 상대로 시행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2.8%로 제시했다. 이는 앞서 제시했던 2.5%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며 설문조사가 실행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1분기에 향후 6개월 안에 직원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의 비율은 지난해 4분기 43%에서 61%로 높아졌다. 자본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49%에서 68%로 높아졌다.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는 응답 역시 76%에서 93%로 높아졌다.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의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와 같은 결과는 미국 내 일자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강한 흐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역사적인 세제개편은 투자를 촉진하고 임금을 높일 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모든 노동자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소기업 회장들 역시 세제개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2월 소기업낙관지수 역시 전월 106.9에서 107.6으로 올랐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NFIB의 빌 던켈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소기업 회장들이 아주 분명하게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고 채용할 준비가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임금을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7일부터 2월 26일까지 이루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 제품 관세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조슈아 볼턴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 발표는 지금까지의 훌륭한 경제 흐름을 뒤엎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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