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공개를 앞두고 하락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센트(1.1%) 하락한 60.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우려가 지속해 내렸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장 마감 후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S&P 글로벌 플랫츠는 EIA의 원유재고가 2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4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지난 2일로 마감된 주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8만6천배럴 증가한 1천36만9천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미국의 생산 증가가 유가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무장관 교체가 이란 핵협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면서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경질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핵협정을 비롯한 문제들을 놓고 틸러슨과 이견이 있었다"고 주요 외교정책에 관한 의견 차이가 경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틸러슨 장관 경질이 핵협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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