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2조 원가량을 굴리는 경찰공제회가 중장기 자산배분체계 진단에 들어갔다.

경찰공제회는 늘어나는 운용 자금과 변동성 확대에 맞는 자산배분안을 찾기 위해 외부기관의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

14일 경찰공제회에 따르면 중장기(2019~2023년) 자산배분 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선정된 기관은 경찰공제회가 최근 3년 이상 투자한 투자자산을 분석하고, 자산군별로 합리적인 벤치마크(BM)를 찾는다. 공제회 역시 패시브 운용 자금이 늘면서 BM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또 저금리 기조로 공제회로 자금이 몰리면서 운용 규모도 함께 늘었는데, 저금리 환경 변화와 경찰 회원 수 예상 등을 통해 회원 납입금 등을 분석하는 중장기 재정 추계 분석도 이뤄지게 된다. 재정 추계에 따라 보유자산 듀레이션 조정 등도 필요하다.

경찰공제회도 수익률 제고와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전략도 수립한다. 환 익스포져와 환 헤지 비율 등 해외 투자 관련 외환 관리 전략 방향도 이번 컨설팅을 통해 정한다.

특히 내부 분석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자산배분 모델 등 자산배분 체계 전반에 대해 외부기관의 객관적인 점검을 하기로 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자산 배분체계는 물론 자산배분, 투자검토, 리스크관리, 성과 평가를 담당하는 부서 간 업무 프로세스와 상호 연계방안 등을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을 통해 찾는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공제회는 2016년 10월에 첫 민간 출신 금융투자이사(CIO)를 선임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자산운용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과평가 체계를 손보면서 운용부서 특성에 맞는 성과보상을 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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