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시장의 우려와 오해를 말끔히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14일 보고서에서 "작년 하반기 시장의 우려가 컸던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와 이자이익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천60억원, 당기순이익 739억원을 냈다. 시장이 예상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00억원 수준이었다. 컨센서스 대비 40% 더 이익을 내면서 '서프라이즈'로 평가됐다.

브로커리지 수익과 이자 수익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났다.

경쟁 증권사들의 무료 수수료 이벤트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키움증권의 절대 강자 위치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커진 터였다.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조치로 이자수익 감소도 불가피해 보였다.

우려와 달리 키움증권의 지난해 4분기 브로커리지 이익은 전분기 대비 26.1% 증가한 53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11.2% 증가한 531억원을 나타냈다.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권사 브로커리지 개인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4.2%에서 4분기에는 25.0%로 확대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과 올해 1월 증시 호황에 힘입어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환우선주 3천550억원 발행이 지배력 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시장의 신용이 추가로 키움증권 신규계좌에 흡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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