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이 갈수록 투자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채권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각)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의 웹캐스트에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긴축"에 나서고 미국정부가 대규모로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채권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건들락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3.0%를 상회하면 주식 등 위험자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하락세로 다시 돌아설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례적인 점은 우리가 경기회복 사이클의 후반부에 있는데도 미국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국 연방 재정 적자는 내년까지 1조2천억~1조3천억달러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들락은 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경제의 다른 몇몇 부분은 갈수록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임금상승세를 상쇄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 경우가 기본 전제라고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지금 당장 디플레이션 패턴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의 투자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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