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등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 재료가 부각돼 반등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4분 현재 전일보다 0.80원 상승한 1,068.3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0.50원 하락한 1,067.00원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다음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됐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한편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재료가 주목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요인이 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대북 정책에 대해 충돌해오던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위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해 1,068.7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태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보호무역과 대외 강경정책 등에 대한 경계가 심한 상태에서 틸러슨 장관에 대한 경질은 민감한 재료"라며 "달러-원 환율이 횡보하겠지만, 주가가 하락하고 리스크오프가 나타나면서 상승 압력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PI에 대해선 시장 반응은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월 대비 가파른 상승이 아닌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연준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데 시장 반응이 모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엔 상승한 106.6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6달러 오른 1.2395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4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89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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