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KT가 경쟁사들의 요금제 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신규 요금제를 선보인다. 선택약정할인 유예 제도도 고객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KT는 새로운 요금제와 서비스를 출시하고 선택약정할인 유예 제도를 개편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잇달아 요금제 개편안을 내놓은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무약정 고객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무약정 플랜'을 도입하고,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구조를 손봤다.

KT는 약정 없이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보다 최대 3.3배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로 맞불을 놓았다. 이 요금제는 무약정 고객의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저가요금제를 중심으로 데이터 혜택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32.8 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대비 월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상향된 1GB를 제공하고, 무약정 38.3 요금제에서는 2.5배 상향된 2.5GB를 제공한다.

43.8 이상 요금제에도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확대해 한 단계 상위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된다. 매월 최소 5천500원의 요금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T 이용자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데이터 전용 앱 'Y데이터박스'도 눈길을 끈다. 주요 기능으로는 특정인 1명을 지정해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터 선물하기', 특정인 지정 없이 최대 10명에게 데이터를 나눠주는 '데이턱', 데이터 현황과 특화 서비스를 설정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등이다.

아울러 합리적인 로밍 서비스 이용을 위해 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기존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부과하는 방식을 올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KT는 기존 20%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25% 할인으로 재약정할 경우 잔여 약정기간과 상관 없이 할인반환금 전액을 유예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은 "저가요금제에 최대 3.3배 데이터를 제공하는 무약정 요금제와 Y데이터박스, 선택약정할인 제도 개편 등이 고객들에게 즐거운 혜택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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