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등으로 경제활동참여 저조"

"기저효과로 제조업 증가세 둔화"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2월 신규 취업자 수가 8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10만 명대로 고꾸라졌다.

통계청이 14일 내놓은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취업자는 2천608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2월보다 10만4천 명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1월 넉 달 만에 30만 명대로 올라선 취업자가 10만 명대로 하락했다.

2010년 1월 취업자가 1만 명 감소한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경제활동인구는 2만7천 명 증가에 그치며, 산업 전반적으로 고용이 둔화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동월에 견줘 0.4%포인트(p) 내린 62.0%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활동참여 위축은 한파와 설 연휴, 공무원시험 원서접수 시점 이동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월 취업자 급감은 지난해 2월 36만4천 명이 늘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대부분 산업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 1월에 10만6천 명 늘었던 제조업은 2월에 1만4천 명에 그쳤다. 농림어업도 9만4천 명에서 4만1천 명으로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은 취업자가 11만5천 명이나 줄었다. 1월 감소 폭 6만3천 명보다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제조업과 농림업에서 20만 명이 증가했는데, 이번에는 5만 명으로 대폭 둔화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산업별로 건설업(6만4천 명, 3.4%)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천 명, 6.3%), 금융 및 보험업(5만6천 명, 7.1%),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1천 명, 9.9%)은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9만2천 명, -2.4%), 교육서비스업(-5만4천 명, -2.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만1천 명, -2.3%)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p)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5.8%로 0.1%p 올랐다.

실업률은 4.6%로 작년 2월보다 0.3%p 하락했다.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 3(12.7%)은 0.5%p 올랐다.

실업자 수는 126만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천 명 감소했다. 1월 102만 명보다는 24만여 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2%로 작년에 견줘 1.0%p 올랐다.

청년 실업률은 9.8%로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2.5%p 내렸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3(22.8%)는 1.3%p 떨어졌다.

통상 2월에는 9급 공채 원서접수로 청년 실업률이 높은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조사 시기 이후(2월 말)에 접수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안정자금 등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예산·세제·금융·제도개선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대책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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