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채용비리 확실히 규명해야 감독당국도 제대로 역할"
최종구 "채용비리 확실히 규명해야 감독당국도 제대로 역할"
  • 고유권 기자
  • 승인 2018.03.1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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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외 다른 은행 채용비리 추가 조사 무리"

"GM, 한국서 계속 생산하겠다는 의지 강하다고 파악"

"신용대출 증가 아직 걱정할 수준 아니다…지켜보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사회적 관심사로 채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으니 이 부분을 확실하게 규명하고, 그래야 금융감독당국도 제대로 할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전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 '금융감독기관의 권위를 세우겠다'고 말한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로 이어진 과거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인사 추천 사실을 하나금융 경영진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근거에 대해서는 "경영진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추론이라고 했는데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하나금융과 하나은행 이외에 다른 은행으로 채용비리 관련 추가 조사에 나설 뜻이 현재로는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자료의 습득 가능성이나 현실적인 조사 능력 등을 고려해 다른 은행까지 하기로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채용비리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다면 당연히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최 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금감원장의 선임 기준을 묻는 말에는 "갑자기 생긴 일이어서 생각해 볼 경황이 없었다. 앞으로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한국GM에 대한 실사와 관련해서는 "언제까지 하겠다는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시작했고 어떤 자료를 어느 정도까지 볼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추가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쪽(산업은행과 GM) 모두 그동안 제기된 여러 가지 의문들의 원인이 파악되고 한국GM의 장기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한지에 초점을 두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면에서 곧바로 동의가 안 되겠지만 큰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하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무난히 해결되고 실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실사 기간은 충분히 파악이 가능한 만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에 쫓겨 어느 정도 정해 놓고 그 안에 끝내겠다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GM의 한국 철수 가능성이 지속해서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계속 생산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지는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며 "많은 의문이 있지만, 그동안 정부와 산은과의 대화를 통해 그 부분은 상당히 강하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추가 투자가 진행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바라는 바가 어느 정도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을 통한 자금지원 또는 다른 지원을 어느 정도 해 줄 수 있느냐는 것도 한국GM이 경영정상화를 하고 얼마나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제대로 생산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M이 한국GM에 신차를 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얼마나 배정할 것인지, 언제 확정될 것인지는 실사 이후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전기차 배정과 관련해 얘기들을 하는 데 전문가들의 말로는 전기차는 수지가 안 맞는다고 한다"며 "전기차를 배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아니라 공장이 제대로 상당 수준의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동되려면 기존 내연 기관차가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하더라. 한국 공장이 가동되려면 당연히 팔릴 차를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를 보이지만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에는 "인터넷 은행의 활발한 영업도 한 원인"이라며 "다른 신용대출을 대체하는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신용대출을 창출할 수도 있는 데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가계대출 증가에서 신용대출이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결격사유가 해소되면 금감원의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빠르게 금융위원회에 상정해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법 위반 혐의를 통보받아 조사에 착수하면서 인가가 지연됐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 소송이 발목을 잡았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에 대해 '기관경고' 조처가 내려진 데 따라 지난 1월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금감원의 지배구조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 위원장은 "해당 회사들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그간 초대형 IB를 둘러싼 우려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만큼 신속히 인가를 받아 기업금융 활성화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 역시 대주주에 대한 검찰 조사로 인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빚고 있는 갈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최 원장은 "CEO 연임과 전혀 무관하다"고 대답했다.

pisces73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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